2025년 12월 20일(토)

야생동물 잔인하게 학살하던 사냥꾼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Facebook 'Pero Jelinic'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인간의 이기심과 잔인함에 피눈물 흘리며 죽어간 야생동물들이 복수라도 한 것일까.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수많은 야생동물을 사냥해왔던 남성 페로 제리닉(Pero Jelinic, 75)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제리닉은 은퇴 이후 야생 동물 사냥을 즐기며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사냥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집에는 온갖 동물들의 표본과 전리품이 한가득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BC


사건 당일에도 그는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버그스 근처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미 한 마리의 사자를 잔인하게 해치웠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자를 찾아 나섰다.


사냥의 꿈에 부풀어 있던 제리닉. 하지만 숙소를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외딴 농장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의식이 없던 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용의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 Dodo


한편 제리닉이 찾았던 농장은 오로지 사냥만을 위해 사자들을 우리에 가두고 기르는 곳으로 알려졌다.


동물권리단체들은 잔인한 사냥 행태를 지적하며, 이런 농장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지적이 계속되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냥꾼 협회(PHASA)는 사자 사냥을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결정을 번복하면서 다시금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돈 때문에 멸종위기 '북극곰' 도살하고 가죽만 벗겨간 밀렵꾼들북극곰들은 단순히 돈 때문에 잔인하게 도살 당한 뒤 가죽까지 넘겨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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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