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tomntoms_coffee'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커피 프랜차이즈 탐앤탐스가 소비자 우롱 논란에 휩싸였다.
9일 YTN은 탐앤탐스가 '원재료 값' 인상을 이유로 커피값을 최대 12% 올렸지만, 커피 원두를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탐앤탐스는 커피 원두값과 임대료비 증가를 이유로 지난달 27일 커피 가격을 전반적으로 인상했다.
실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는 300원이 올랐으며 카페라떼는 500원 올랐다.
그러나 탐앤탐스는 기존 1kg에 1만7천 원 하는 원두를 최근 40% 가까이 저렴한 1만5백 원 하는 원두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원재료 값이 올랐다더니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Instagram 'tomntoms_coffee'
이에 대해 탐앤탐스는 "원두 매입가를 동종업계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맞추면서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에 대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두 매입처를 변경했다. 다만 원두 변경은 계획 중으로 직영 매장에서 소비자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가맹점에는 기존에 공급되는 원두가 들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취재 결과 직영점 외에도 전국 50여 개의 휴게소와 탐앤탐스 매장과 본사로부터 커피 기계를 빌려 사용하는 곳에는 이미 값싼 원두가 납품되고 있었다.
또 테스트 차원일 뿐이라는 해명도 믿기 어렵다.
탐앤탐스가 기존 원두 업체에 2월 말일을 끝으로 거래를 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
커피전문점 브랜드 평판 6위를 달리고 있는 탐앤탐스가 '소비자 우롱' 논란을 딛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