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보호종료 아동과 청년을 위한 장기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시상식에서 삼성전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대통령 표창에는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과 삼성전자 두 곳이 선정됐습니다.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은 기업과 단체, 개인이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실천해 온 나눔 활동을 발굴해 포상하는 제도입니다.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연대와 배려의 문화를 확산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기부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BTS는 전 세계 팬덤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나눔 문화를 확산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참여를 기반으로 보호종료 아동과 청소년의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온 점이 높게 평가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꾸린 이후 약 27년에 걸쳐 총 9200억원가량을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순한 성금 전달을 넘어 임직원 봉사활동을 연계해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해 온 점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습니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보호종료 아동·청년 지원이 삼성 사회공헌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등에서 지내다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끝나는 청년들을 자립준비청년으로 정의하고, 이들이 사회에 나와 경제적·정서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온 것입니다.
삼성은 2015년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건립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5개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에도 센터를 추가 개소할 계획입니다. 이 센터들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최대 2년간 1인 1실 형태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일상생활 기술, 기초 경제 교육, 진로 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묶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23년에는 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켰습니다. 희망디딤돌 2.0은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술·기능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입니다. 삼성 관계사들이 축적해 온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활용해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전자·IT 제조기술자, 제과제빵 기능사,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등 10개 과정으로 구성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날 행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따뜻한 나눔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한 공동체로 이끄는 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기부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아, 우리 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BTS와 삼성전자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번 대통령 표창은, 한쪽에서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통해, 다른 한쪽에서는 장기적인 사회공헌 인프라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 문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