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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뉴스'에 묻혀버린 JTBC 최순실 특종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에 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 추가 보도됐다.

인사이트왼쪽은 최순실씨, 오른쪽은 김재천 영사 / (좌) TV조선, (우) 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에 못지않게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 추가 보도됐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은 14일 보도했던 베트남 전 대사와 현 호치민 총영사 부임에 최순실씨 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던 사실을 추가 공개했다.


14일 JTBC 뉴스룸은 외교부가 전 베트남 대사를 임명할 때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김재천 영사에게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영사가 직접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걸고 증언했기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외교부는 즉각 "철저한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알고 있다'는 변명에서 보듯 외교부도 확실한 팩트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날 뉴스룸은 김 영사가 "최순실 일가가 대한민국 외교부 인사에 깊이 관여한 것"이라고 주장한 사실을 전했다. 또 김 영사는 최순실씨 조카 장승호씨를 돕기 위한 부당한 지시들을 자신이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호치민 총영사관에서만 20년이 넘게 근무했던 김 영사였지만, 처음 보는 일이라 굉장히 의아함을 느꼈다.


이어 김 영사는 "최씨가 개인적으로 정부기관을 사용했고, 정부의 최고 수장인 대통령이 공무원이 특정 개인에게 이용당하도록 놔두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고 활발히 경제 교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안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표명했다.


한편 김 영사는 "비슷한 일에 대해 다른 공무원들도 필요하다면 본인이 용기를 가지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추가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실명으로 최순실 비리 의혹 폭로한 현직 외교관한 외교관이 JTBC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용기 내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