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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으로 최순실 비리 의혹 폭로한 현직 외교관

한 외교관이 JTBC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용기 내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한 외교관이 JTBC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용기 내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재천 영사가 출연해 석연찮았던 '민간인 베트남 대사 임명'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3년 6월 '민간인'인 전대주 씨가 베트남 대사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전대주 씨는 민간 기업인으로 호치민에서 20년 간 거주하면서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장을 지낸 뒤 개인 컨설팅 업체를 운영한 사람이다.


그런 전 씨가 대사로 임명되는 이유와 배경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청와대를 통해 직접 임명이 결정된 것이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김 영사에 따르면 전 씨의 임명 과정은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았으며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전 씨의 '이력서' 한 장 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전 씨의 파격적인 대사 발탁 배경에 짐작이 가는 부분이 생겼다. 전 씨가 호치민 교민 사회에서 최순실 씨 조카 장승호 씨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김 영사는 이같은 의혹을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영사는 "제가 이렇게 JTBC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저라도 있는 사실을 말해야, 그래야 제가 후회없이 공무원 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