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인도 사찰 축제서 코끼리 광란의 폭주, 차량 뒤엎고 운전기사 밟아 숨지게 해

6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한 사찰 축제 현장이 광란의 도가니로 변했다. 


지난 1일, 안가말리 지역의 키당구르 마하비슈누 사찰庆典에 참여하기 위해 퀴론에서 운송된 코끼리 '마야난드 파르타사라티'가 돌연 폭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직후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한 코끼리는 발목을 묶고 있던 쇠사슬을 끊고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40대 남성 비슈누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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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거대한 코끼리가 코를 이용해 흰색 승용차를 종잇장처럼 구기며 뒤엎는 처참한 광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축제를 즐기려던 시민들은 예기치 못한 공격에 비명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졌다. 코끼리를 운송했던 운전기사 비슈누는 날뛰는 코끼리를 사찰 안으로 다시 몰아넣으려 시도했으나, 분노한 코끼리의 발에 짓밟혀 현장에서 숨졌다.


현지 경찰과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해당 코끼리가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발정기(Musth)'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코끼리를 통제하려던 사육사 프라딥 등 관계자 2명도 코끼리의 공격에 받혀 중상을 입었다. 민가와 도로를 누비며 집기를 파손하고 공포를 몰고 온 코끼리는 경찰과 전문 인력이 투입된 지 4시간 만에야 겨우 제압됐다. 축제의 상징인 코끼리가 살인 무기로 변하면서 평화로웠던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