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기념해 전국 야구장에서 어린이들이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의 딸 박채이 양이 쏟아지는 눈물에 시구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귀여운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날 더비'에서는 박동원의 자녀 박채이(4) 양이 시구자로 나섰다.
평소 구단 굿즈 모델로 활동하는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채이 양은 이날 시구를 위해 전날부터 맹연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원의 아내는 전날 SNS를 통해 씩씩하게 57번의 투구를 반복하는 채이 양의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포수 박동원의 딸 박채이 양이 시구에 앞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6.5.5/뉴스1
하지만 당일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뜨거운 열기는 네 살 어린이 시구자에게는 버거웠던 모양이다. 아빠 박동원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들어선 채이 양은 마운드에 서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딸의 모습에 결국 박동원은 채이 양을 품에 안고 내려왔고, 대신 마운드에 오른 아내가 시구를 진행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인스타그램 '_colorwithjoy'
이 장면을 지켜본 야구 팬들은 응원과 함께 재치 있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시구 직전 연습 영상을 본 팬들은 "채이가 2연투 하기 싫어서 운 것 같다", "전날 57구 투구 후 다음 날 선발 등판은 혹사다", "어린 선수 보호를 위한 빠른 교체였다"라며 채이 양을 다독이는 위트 있는 댓글로 웃음을 자아냈다.
비록 시구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채이 양의 도전은 어린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미소를 안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박해민의 결승타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5년 만에 어린이날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