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바뀌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제왕절개 수술 후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한 부부는 간호사에게 아들을 맡겼으나 지난 4월 5일부터 '아들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는 묘한 위기감을 느꼈다. 당시 조리원 간호사들은 "신생아는 원래 모습이 빨리 변한다"며 부부의 의구심을 일축했다.
사건의 전말은 4월 7일 아침에 드러났다. 아빠 A씨는 신생아실에서 한 간호사가 안고 있는 아기를 보며 "이 아이가 당신의 아들이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신의 아들이 원래 3A호 인큐베이터에 있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A씨는 즉시 두 아기를 나란히 배치해 비교할 것을 요구했고 병원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속 귀 모양 등 신체적 특징을 대조했다. 정밀한 확인 결과 인큐베이터 안에 있던 아기가 자신의 친자임을 확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항의에 간호사들은 "우리가 어떻게 실수를 하겠느냐"며 완강히 부인했다. 심지어 A씨 아들의 특징을 다른 아기에게 억지로 짜맞추려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었지만 침착해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A씨는 폐쇄회로(CC)TV 확인과 함께 즉각적인 DNA 친자 확인 검사를 강행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3일간 A씨는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통제 불능인 시간이었다"며 차 안에서 "아빠가 반드시 너를 찾아오겠다"고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DNA 검사 결과 인큐베이터 속 남아가 A씨의 친자일 확률이 99.99996%로 판명됐다.
조사 결과 간호사가 한밤중에 아기를 엉뚱한 상자에 넣는 황당한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상대 가족이 A씨의 친자를 자신들의 아이로 오인해 외부 병원까지 데려가 채혈 검사까지 진행했다는 점이다. A씨의 아내는 "왜 진작 내 아이를 알아보지 못했을까"라며 자책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건 발생 직후 A씨 가족은 다른 산후조리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해당 산후조리원 측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A씨는 변호사 상담을 통해 소송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친자식을 무사히 찾았다는 점을 고려해 법적 대응은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 반드시 신중해야 한다"며 다른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 사실을 공론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