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6일(수)

기관실서 '쿵' 소리 나더니 화재... '나무호' 선원 24명, 사투 끝 자체 진화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선박 '나무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관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지만 선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오후 3시 40분쯤 HMM이 운용하는 다목적 운반선 나무호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정박 중이던 가운데, 선박 좌현 아래편 기관실에서 거대한 '쿵' 소리와 함께 화재가 시작됐다. 정부와 해운사가 당시 영상을 분석한 결과, 기관실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수면에서는 바닷물이 튀는 모습도 확인됐다.


화재 발생 직후 선원들은 배에 구비된 소화기와 소방호스를 이용해 즉시 자체 진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지점이 배 아래편 기관실이어서 접근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origin_피격추정화재발생한HMM나무호선원모두무사.jpg아랍에미리트(UAE)와 맞닿은 호르무즈 해협 내측 해상에서 피격으로 추정되는 우리 선박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HMM 나무호의 모습. (한국선급 제공,재판매 및 DB금지)2026.5.5/뉴스1


미국의 '해방' 프로젝트 착수와 동시에 발생한 한국 선박 화재 소식에 정부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우선적으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했다.


나무호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박과의 통신도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약 4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으며, 선박의 손상 등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관실 내부에 연기와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어 화재 진압 완료 후에도 기관실 내부 상황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나무호는 지난 3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화물 하역을 마치고 빠져나오던 중 중동전쟁이 발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황이었다. 이후 두 달 가까이 해협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태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