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반도체·로봇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이제 폐가전에서 회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2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자원순환 센터에서는 폐기된 에어컨 실외기를 해체해 희토류를 추출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폭발 위험성이 있는 냉매 가스를 뽑아낸 후 겉면를 분리하면 에어컨의 핵심 부품인 압축기, '컴프레서'가 나옵니다.
압축기 내부에는 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며, 모터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로터 부분에 희토류가 포함된 영구자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과거에는 이러한 압축기가 희토류를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고철로 분류되어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축기 안의 영구자석을 별도로 분리해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구자석에서 추출되는 네오디뮴 등의 희토류는 킬로그램당 가격이 2만 원에서 4만 원에 달합니다. 이는 킬로그램당 3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고철 가격과 비교했을 때 약 100배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닙니다.
희토류가 사용된 폐가전제품이 늘어면서 관련 기업들이 재활용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데다, 정부가 재활용업 허가 없이도 영구자석을 분리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도입함으로써 희토류 회수가 가능해졌습니다.
SBS에 따르면, 전국 리사이클링센터에서 발생되는 컴프레서(에어컨 압축기) 발생량은 연간 약 2만 4천 톤 정도이며, 경제적으로는 약 60억 원 정도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희토류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반도체, 전기자동차, 로봇 기술, 미사일 유도장치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희토류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연간 수입 규모는 약 7천 톤에 달합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폐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모터 등 다양한 제품에서 희토류를 회수할 경우, 2030년까지 재활용 희토류 생산량이 1천400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