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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섹시하다'고 성희롱한 남교사...학부모 항의하자 교장 "선생님이 잘 생겼다"

한 중학교 남자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 남자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학교 측이 황당한 해명을 내놔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중학교 측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피해 사실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로 지정된 30대 A교사 소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 중이다.


피해 학부모들은 A교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여학생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표현과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지난 26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A교사는 여학생들에게 SNS를 통해 '예쁘다', '보고싶다', '가슴이 부각된다', '섹시하다', '골반이 넓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리도 뚱뚱한데 치마를 왜 입냐', '나는 예전에 미성년자랑 잔 적이 있다'고 하기도 했다.


피해학생은 "치마 위에 옷을 덮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걸 막 당기면서 안 놔줬다"며 "친구가 '왜그러시냐, 놔달라'고 하자, (선생님이) '넌 볼것도 없잖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이 A교사의 발언들이 성희롱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결국 지난 5일 학부모들이 학교장을 찾아가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교장은 "선생님이 잘 생겼다.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교사가) 본인으로서는 친근하게 지냈고 그런 상황에서 얘기가 된 것"이라며 "애들을 어떻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세부 수사 내용은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