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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맞고 심장에 물 차 죽다 살아났는데 '부스터샷' 대상자랍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낭염 진단을 받은 20대 여성 환자가 쓴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낭염 진단을 받았는데,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3차 접종' 대상자가 됐다는 20대 여성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그는 "접종 예외 대상자가 되지 않아 3차 부스터샷을 맞고 죽거나 방역패스가 되지 않아 근무를 할 수 없어 굶어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호소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화이자 2차 맞고 심낭염 판정 받았는데 인과성 여부 불충분 받았으며, 3차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합니다. 겨우 죽다살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여성인 청원인 A씨는 지난해 8월 25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낭염 진단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백신 접종 후 심장에 물이 차고 큰 고통을 느끼며 숨이 쉬어지지 않아 바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한 달간 입원해 스테로이드 등 약물 치료를 받았으나 낫지 않아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고 있던 A씨는 최근 '3차 부스터샷'을 맞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죽다가 겨우 살아 나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보건소에 연락했더니 질병관리청에서 나온 결과가 4-2로 판정돼 인과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병원에서 코로나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인한 심낭염 판정을 받았는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저는 멀쩡하고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이었다"며 "병원에 있는 동안 회사를 못 나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A씨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까지 사비로 충당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 여부를 확정해 주지 않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3차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현재는 2차 백신을 맞았기에 방역패스가 되고 있는데 6개월 후엔 3차 부스터샷을 맞고 그냥 죽으라는 소리냐. 이번엔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접종 예외 대상자가 되지 않아 3차 부스터샷을 맞고 죽거나, 방역패스가 되지 않아 근무를 못 해 굶어죽거나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6일 오후 4시 45분 기준 해당 청원은 1천 918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