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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4차까지 끌려다니다 '혈뇨'까지"...상사 아파트 찾아가 극단 선택한 20대 청년

지난달 한 20대 직장인이 회사 상사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부당 노동행위와 회사 내 괴롭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달 한 20대 직장인이 회사 상사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부당 노동행위와 회사 내 괴롭힘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참여자치21 등 시민단체는 광주 광산구 A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한 20대 직장인 B씨 사건에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B씨는 몇 개월의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투신했다.


단체는 "정규직 직원이 돼 가족을 돌볼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한 청년 노동자의 죽음 이면에는 부당 노동행위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B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회식을 마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는 직장 상사가 사는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B씨의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노동 당국과 국가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단체가 유가족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B씨는 상사의 폭언과 막내라는 이유로 강요된 직무 외 업무로 수난을 겪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퇴근 후에는 원하지 않는 상사의 취미를 강요받았으며 4차가 넘는 회식에 끌려다니다가 혈뇨까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곳이 자신을 회식으로 불러낸 직장 상사가 사는 곳이었다"면서 "A사는 이곳에 상사가 산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감추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가족들의 이 같은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려면 회사 측은 B씨의 근무기록과 일지, 출퇴근 과정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인멸 없이 수사 기관에 제공하고,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외부 조사위원회 조사를 다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