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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한 20대 간호사, 밥 못 먹어 10kg 빠졌다

선배가 후배를 괴롭히는 '태움' 문화로 극단적 선택을 한 신입 간호사가 밥을 먹지 못해 10kg나 빠질 만큼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병원에서 지난 16일 이른바 '태움'(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던 한 20대 신입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 했다.


이런 가운데 이 간호사가 태움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했다는 동료들이 증언이 나왔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JTBC 뉴스룸은 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일하던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메시지와 이 간호사가 스트레스로 괴로워했다는 동료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살 신입 간호사 오모씨는 이 병원에 들어온 지 9달 만에 병원 기숙사에서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병원에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60일 전에 사표를 내야 한다는 규정을 이유로 거절당했고 2시간 뒤 세상을 떠났다.


주변 동료 간호사들은 입사 당시 오씨가 밝고 쾌할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 동료 간호사는 오씨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집에서조차 음식을 먹지 못하고 토를 해 10kg 넘게 빠졌다고 했다.


하지만 선배 간호사는 이를 두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던 오씨가 죽고 싶다는 말도 자주 했다고 털어놓았지만, 병원에서는 이를 장난처럼 넘겼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병원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오씨의 휴대전화와 최근 1달 치 병원 CCTV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 측은 고인의 사망과 병원 내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알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