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전두환, 악성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

인사이트지난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 골수증은 악성 혈액암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전 전 대통령은 혈액 검사 등을 통해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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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지난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 뉴스1


앞서 지난 10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군부 헬기 사격 사실을 부정해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광주지점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던 전 전 대통령은 매우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9개월 전 1심 선고기일에 비해 주름이 부쩍 늘고 야위어 있었다. 


재판장에서도 본인의 이름을 '전두환'이라고 말했지만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 세부 내용은 동석한 부인 이순자 여사의 도움을 받아 답했다. 


재판 시작 25분 만에 전 전 대통령은 "가슴이 답답하다"고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재판장의 허가를 받아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 


인사이트지난해 4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 뉴스1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질환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뼈를 녹여 잘 부러지게 하고 빈혈,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심장과 신장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치료가 까다롭고 생존율도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3~2015년 기준 다발골수종의 5년 상대생존율은 33.2%, 10년 상대생존율은 18.8%였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측은 오는 30일 예정된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