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뜨밤' 의미 착각해 담임한테 맨날 "저 오늘 뜨밤 보냈어요" 카톡한 여고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뜨밤이 그..그런 의미였나요?"


'뜨거운 밤(뜨밤)'의 의미를 잘못 알고 사용했다 대참사가 벌어진 한 여학생의 웃픈(?)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얘들아 급해. 뜨밤이 뜨거운 밤이었어?'라는 다급한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10대 여학생 A양이 최근 겪은 이야기가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드라마 스페셜 - 빨간 선생님'


사연에 따르면 A양은 평소 '뜨밤'을 '밤새웠다'라는 의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이 단어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A양은 자신이 알고 있는 '뜨밤'의 의미에 큰 의구심을 품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문제가 발생했다. A양이 밤을 새우고 등교한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 '뜨밤을 보냈다'는 문자를 보내고 만 것이다.


A양은 "나는 (뜨밤의 의미가) '눈 뜨고 있는 밤'이라는 의미인 줄 알았다"라며 "그래서 친구들과의 톡에서도, 반톡에서도 선생님한테 '저 오늘 뜨밤 지냈어요'라고 말했다"라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일반적으로 '뜨밤'은 연인이나 부부간 사랑을 나누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면 "어제 남친과 '뜨밤' 보냈다"라는 문장에서 '하룻밤'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 같은 의미를 나중에서야 알게 된 A양은 "진짜냐"라고 물으며 "(담임 선생님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며 황망해했다.


누리꾼들은 "친구들이 말 안 해줬냐", "너무 웃긴데 안타깝다", "수치스럽다", "너무 순수한 거 아니냐",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단톡에 '눈뜨밤'이라고 바꿔서 보내봐라"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10대들 아무 말이나 그냥 쓰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며 "적어도 자신이 쓰는 단어 뜻은 알고 써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