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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근무하는 의료진 '위험 수당' 아까워 슬쩍 깎아버린 대구·경북 의료당국

대구·경북에 자진 파견된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도마에 올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자진해서 대구·경북에 봉사를 온 의료진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위험수당 등 인건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적절한 예우를 약속했던 대구시의 약속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구에 파견된 일부 의료진은 지난주 위험수당이 제외된 중간 정산 수당을 받았다.


지난달 말 대구시가 의료진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민간에서 모집한 인력은 2주 이상 근무한다는 원칙 아래 근무·위험 수당 등을 받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인사이트뉴스1


위험수당은 하루 5만원(첫날만 15만원)씩 받는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던 2015년만큼 인건비를 받는다고도 돼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기류가 달라졌다고 한다. 선별진료소에서 바쁘게 근무하는 의료진에 현장 관계자가 마땅한 설명도 없이 네 차례나 서류를 내밀어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빴던 의료진은 상당수가 서류의 정체도 모른 채 서명에 응했다. 이후 최근 위험수당이 제외된 중간 정산 수당을 받았다.


인사이트뉴스1


한 의료인은 "위험수당이 제외된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좋은 뜻으로 봉사에 나선만큼 변경 시 제대로 설명해줬거나 처음부터 수당이 없다고 말했으면 황당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의 한 병원에서는 당초 휴일도 근무 일수에 포함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돌연 휴일은 제외하는 식으로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인사이트에 "우리도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병원 측과 얘기를 해보고 자세히 해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