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0년 지기 여사친 '원룸 비밀번호' 알아뒀다가 몰래 침입한 남사친

몰래 알게 된 비밀번호로 혼자 사는 여성 친구 집에 들어간 '남사친'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남사친이 알려주지 않은 비밀번호를 정확히 누르고 내 집으로 들어왔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 사람 친구가 우리 집 현관문 비번을 누르고 들어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 A씨는 10년이 넘은 우정을 간직한 '남사친' B씨가 있다. 두 사람은 혼자 사는 A씨네 집에서 종종 술을 마시고는 했다.


하지만 A씨가 B씨에게 따로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은 없었다. 문제는 지난 10일 새벽에 일어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늦은 새벽 감기약을 먹고 잠이 들었던 A씨는 자다 일어나서 휴대전화에 여러 통의 B씨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보나 마나 술을 먹자는 얘기일 것 같아서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A씨는 잠에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 인터폰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B씨가 말도 없이 집 앞에 와있었던 것이다.


술에 취한 듯 보이는 B씨의 모습에 피곤하면서도 당황스러웠던 A씨는 집에 없는 척 조용히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계속하더니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A씨는 소름이 끼쳤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이성인 B씨가 말도 없이 비밀번호를 맞추려는 듯 도어록을 여러 번 누르는 것이 두려웠다.


돌아갈 줄 알았던 B씨는 몇 번의 시도 끝에 놀랍게도 A씨 집 도어록 비밀번호를 맞히고 들어왔다.


공포감을 느낀 A씨는 한 손에 와인 한 병을 들고 걸어들어온 B씨를 향해 "뭐야!"라고 소리치며 다가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B씨의 반응이 더욱 가관이었다. B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왜 문을 안 열었느냐"며 걸어 들어왔다.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냐는 A씨의 물음에도 B씨는 태연하게 "(네가 예전에 누르던) 비밀번호가 보였다"고 말했다.


A씨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B씨는 "네가 지금 이러면 내가 이상한 사람 같지 않냐"며 오히려 당황해했다.


B씨를 돌려보낸 A씨가 다음날 "날 어떻게 생각하면 문을 따고 들어오느냐. 난 공포감마저 느꼈다"고 하자 그는 도리어 답장도 보내지 않았다. A씨에게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금도 아무렇지 않게 B씨가 집으로 들어오던 모습이 생생하다는 A씨는 "공포스러웠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가르쳐주지 않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온 것은 명백한 무단침입이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A씨와 워낙 허물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B씨가 순간 오판을 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헤어진 여친 집 '비밀번호' 기억했다 '몰래 침입'해 체크카드 훔쳐간 남성전 여자친구의 집에 몰래 들어가 체크카드 등을 훔쳐 펑펑 사용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고양이와 정이 들어서"···전여친 집 칩입해 반려묘 훔쳐온 남성헤어진 여자친구의 반려묘가 그리워 훔쳐 달아난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