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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먹다가 발견한 '빨간 속살', 정말 덜 익은 것일까

맛있게 치킨을 먹다가 빨간 속살을 발견하고 찝찝했던 경험이 있는데, 과연 닭고기가 덜 익어서 그런 것일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가장 사랑받는 야식 메뉴이자 배달 음식의 강자로 꼽히는 치킨.


얼마나 치킨을 사랑하면 '치느님'이라는 극존칭까지 붙이며 은혜롭게 영접할까.


바삭한 맛이 일품인 프라이드치킨, 달콤한 양념이 집 나간 입맛을 돌게 하는 양념치킨, 고소한 치즈가 적절히 하모니를 이루는 치즈치킨까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맛도 좋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게 맛있게 치킨을 먹다 보면 가끔 불편한 상황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입 크게 베어 문 치킨 조각의 속살이 불그스름한 것이다. 아뿔싸, 혹시 덜 익은 것일까. 먹고 배탈이 나지는 않을까.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찝찝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기분 탓인지 괜스레 아랫배도 살살 아파온다.


치킨을 즐겨 먹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상황이다. 걱정이 된 나머지 온라인에 직접 질문한 누리꾼들도 있다.


실제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을 먹는데 빨간 살이 나오네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겪은 사연을 공개하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닭고기가 완전히 익지 않았는지 핏빛을 띠고 있었습니다"라며 "너무 찝찝해서 못 먹겠네요"라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다른 누리꾼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서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정말 치킨이 덜 익은 채로 배달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덜 익은 것이 아니며,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


닭고기 살이 붉게 보이는 현상은 '핑킹현상'으로, 닭고기에 포함된 단백질 성분인 미오글로빈(Myoglobin)이 열과 산소를 만나 반응하면서 산화돼 붉게 변한다.


핑킹현상은 닭고기처럼 살의 색깔이 연한 화이트 미트(White meat)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즐겨 먹는 치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치킨 전문점에서 조리하는 치킨은 약 165도의 온도로 달궈진 기름에 10분가량 튀긴다.


이 경우 닭고기가 덜 익을 가능성은 없으며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역시 모두 죽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또한 닭의 뼈가 붉게 물든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냉동닭의 경우 피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얼리게 되면 뼈 주변의 피가 뼈에 물들어 생기는 현상이다.  


"밤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라던 엄마 말은 과연 사실일까밤에 사과를 먹으면 몸에 해롭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혀 깨물고 목숨을 끊겠다"…정말로 혀를 깨물면 죽을까?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혀 깨물면 죽는다"는 속설에 대한 진실을 공개한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