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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약 1시간 20분 만에 진압됐다.
지난 2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경 14층에 위치한 구모(64) 씨의 집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화재 발생 이후 1시간 20여 분만인 오후 8시 28분경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구씨와 구씨의 어머니, 아내 등 3명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어머니 김모(91) 씨는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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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와 아내 등 두 사람은 중태다.
불이 나자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해 불이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담요 등을 덮은 채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2대와 소방인력 132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초진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파트 주민 중 한 명은 "날이 춥다 보니 단지 안에 설치돼 있던 소화전이 얼어서 작동하지 않았다"며 "소화전을 쓸 수 있었으면 불을 더 빨리 진압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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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점검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