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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상습 승차 거부 택시에 '불이익' 준다

택시 호출 앱 '카카오 택시'가 단거리 손님을 많이 받은 택시기사에게 장거리 손님을 우선 배정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택시 호출 앱 '카카오 택시'가 단거리 손님을 많이 받은 택시기사에게 장거리 손님을 우선 배정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승객의 목적지를 따져 장거리 손님만 받는 간접 승차거부와 유리한 행선지를 따내기 위한 콜 취소 꼼수, 불법 웃돈 영업 등의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26일 서울시와 카카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카오택시 승차 거부 근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단거리 운행을 많이 한 기사에게 장거리 콜이 우선 노출되도록 카카오택시의 알고리즘(전산 논리 체계)을 변경한다.


인사이트카카오택시


또 내년부터 승객을 태우지 않고 있는데도 콜을 받지 않는 기사에게는 일정 시간 콜을 배정하지 않는 '냉각기'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활용해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콜을 받지 않는 기사를 파악해 이런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서울시가 카카오택시의 승차 거부 문제 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카카오택시는 승객이 먼저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고 택시기사가 콜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부 기사들이 이를 이용해 장거리 고객만 골라 태우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승객의 목적지 입력 기능을 아예 없애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는 이번 합의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승차 거부 억제 효과는 크지 않고 앱 기능만 저하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신 서울시는 공공 택시 호출 앱 '지브로'를 개발했다.


다음 달 4일부터 운영되는 지브로는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해도 기사에게는 시내·시외로만 표시된다. 또 인근 300m 이내의 빈 택시를 알려줘 승객이 호출할 택시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지브로를 이용하면 기사에게 콜비(주간 1천원, 야간 2천원)를 내야 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연말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 7대 대책'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12월 한 달간 심야시간대 택시 공급을 하루 평균 2천대 이상 늘리고 승차 거부 단속반을 평상시의 세 배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 강남역, 홍대 입구, 이태원 등 상습 승차 거부 지역' 20개소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서울시, '승차거부'막기 위해 목적지 표시 없는 '택시 어플' 개발한다'카카오택시' 같은 택시 호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서울시가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목적지 왜 넣나?"…'합법적 승차거부' 논란 일어난 카카오 택시출발지와 목적지를 모두 입력하게 돼 있는 카카오 택시 앱의 특성을 일부 기사들이 승차거부에 악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