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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연기돼 속상한데 '고액 특강'으로 바가지까지 쓰고 있는 99년생 수험생들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이를 틈타 학원가에서는 단기간 '고액 특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가운데, 이를 틈타 학원가에서는 단기간 '고액 특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불안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악용한 처사가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5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수험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수능 연기'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자 몇몇 대형학원에서는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배포하며 혼란에 빠진 수험생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국내 대표적인 학원가나 일부 중소학원에서도 '마지막 특강'임을 강조하며 단기 특강을 신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강좌들이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200만원까지 높은 수강료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소수 정예로 모집된 특강은 가격이 더욱 올라갔다.


특강 정보는 수험생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학부모들의 문자로 확산되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재난으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을 배려하지 못한 홍보 문구도 도마위에 올랐다.


대치동의 한 학원은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를 두고 "지구가 준 선물, 마지막 일주일"이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또다른 학원들 역시 '지진 특강', '기적의 7일' 등의 말을 사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물론 갑자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생긴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수능 준비를 마치고 싶은 바람이 클 것이다.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특강을 듣고 싶은 수험생들도 분명 있다.


학원가 역시 "학생들이 먼저 요청해 이에 따라 준비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특강비가 수백만원이 훌쩍 넘는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이번 수능 연기 결정과 관련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 연기는)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후 입시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정부는 경북 포항시를 사실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결정하고, 포항시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40억원을 긴급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수능 일주일 연기에 '전 강좌 무료 제공' 결정한 인강 사이트수능 연기로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인터넷 강의 사이트가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