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고등학생 시절 청각 장애 앓고 계신 어머니를 둔 친구를 왕따 시킨 가해자 친구에게 복수한 여성 사연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다닐 때 수많은 친구들을 못살게 괴롭히고 따돌림까지 시킨 친구 앞에서 청첩장을 찢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고등학생 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의 어머니가 청각 장애를 앓고 계셨었다고 밝힌 A씨는 가해자 B씨가 자신의 친구에게 한 행동을 절대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가해자 B씨는 A씨의 친구에게 "니네 엄마 장애인이지?"라며 "니네 엄마 너무 쪽팔린다"고 친구 가슴에 대못을 박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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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었다. 가해자 B씨는 자신의 남자친구를 시켜 A씨 친구의 가방에 개똥을 집어넣고 괴롭히는 등 악행을 가했다.
시간이 흘러 하루는 친구를 만나러 밖에 나갔다가 가해자 B씨가 자신의 친구와 함께 있어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됐다.
가해자 B씨는 곧 결혼한다면서 축의금은 안 내도 괜찮으니 밥 먹고 가라며 A씨에게 청첩장을 건넸다.
청첩장을 건네 받은 A씨는 학창시절 가해자 B씨가 자신의 친구에게 한 일들이 떠올라 가해자 B씨가 보는 앞에서 청첩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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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던 친구들은 생각지도 못한 A씨의 행동에 깜짝 놀라 당황했고 가해자 B씨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울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친구들은 요즘 가해자 B씨가 착하게 잘 살고 있다는데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잘했다고 A씨에게 말했다.
A씨는 "지금 착하게 산다고 그래서 그 당시 했던 일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듣기로는 번듯하게 공기업 다니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청첩장을 찢어버려서 결혼식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며 "내가 너무 못 된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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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학교폭력 피해장소는 교실 안이 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 비율로는 언어폭력이 34.1%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이 16.6%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학교에 폭력 피해 사실을 우선 알렸다고 답한 응답은 16.4%에 머물러 피해 학생들을 보호해줘야 할 학교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혹시 학교폭력 현장을 목격할 경우 112가 아닌 국번없이 학교폭력신고 우정지킴이 117로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