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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단과대학 총학생회가 검찰과 금융기관으로 속인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봤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단과대학 총학생회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총 1900만 원 피해를 본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생회 집행부 A 씨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라고 밝힌 남성에게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 명의로 된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으니 예금 전액을 인출해 넘겨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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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화가 보이스피싱인 줄 알아채지 못한 A 씨는 약 1,900만 원을 인출해 강남의 지하철역에서 수사관이라고 밝힌 일당에게 건넸다.
돈을 넘기고서야 이상한 점을 눈치챈 A 씨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산고서를 접수받은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하철역 근처 CCTV 영상과 통신기록 조회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일당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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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3일 한국외대 학생회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학생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학생회 재정관리권 허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보완책을 마련하고, 더욱 투명하고 안전한 재정관리를 약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