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기지 발휘해 80대 할머니 '전 재산' 4천만원 지켜낸 은행원

인사이트대전지방경찰청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은행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뻔한 할머니를 구했다.


지난 7일 대전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영웅은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해당 CCTV 영상은 지난달 19일 대전 서구의 한 우체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 할머니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이날 80대 할머니는 "우체국 직원이다. 정보가 유출됐으니 통장 잔액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인사이트대전지방경찰청 / 연합뉴스


곧바로 우체국에 방문한 할머니는 은행원에게 "통장에 있는 4천200만원 전액을 인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할머니는 매우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이를 포착한 은행원은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속았음을 직감하고 할머니에게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쓸 것이냐"고 물었다.


순간적으로 얼버무리는 할머니의 모습에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한 은행원은 경찰에 신고부터 하는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대전지방경찰청 /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관들은 할머니에게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줬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할머니는 전 재산을 순식간에 잃어버릴 뻔한 사실을 깨닫고 그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객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큰 피해를 막은 은행원의 행동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할아버지 '2천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우체국 직원현금 2처 만원을 인출하려는 할아버지를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한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