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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목장 젖소 원유 일부에서 '슈퍼박테리아' 검출됐다

서울대 연구진이 검사한 경기도 47개 목장 중 5개 목장 원유 시료에서 현존하는 항생제로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내 사육 젖소의 일부 원유에서 항생제에 효과가 없는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지난 5일 서울대학교 수의대 박용호 교수팀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경기도 47개 목장에서 채취한 원유 시료 중 5개 목장의 23개 시료에서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총 1,222개의 원유 시료 중 유방염에 감염된 젖소의 원유 649개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MRSA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황색포도알균이 변이된 것으로 현재 이 균을 제거할 항생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자칫 MRSA가 만성질환자에게 감염되면 혈관, 폐, 수술부위 등에 심각한 2차 감염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다.


박용호 교수는 "국내 축산농가 주변에서 요양병원이나 환경 폐기물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젖소 자체에서 내성이 생겼다기보다는 축산 종사자나 주변 환경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원유에 대한 멸균과정을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시중 우유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감시체계 강화를 통해 내성균 출현을 감시하고, 사람과 상호 연관성 분석 및 차단 연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