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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부정' 극우책자 비치 호텔에 투숙하는 한국 선수단

오는 2월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위안부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책자가 비치된 호텔에 묵을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제공 = 서울시, (우)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2월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숙소에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책자가 비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대한체육회는 오는 2월 19일부터 열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묵는 호텔에 '극우 서적'이 비치된 것과 관련해 한국 측 입장이 담긴 공문을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을 포함한 선수단은 대회 기간 동안 조직위가 지정한 호텔에 투숙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직위가 선정한 숙소인 일본 호텔 체인 아파(APA)호텔 객실에 위안부를 부정하고 전쟁 중 민간인 학살을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책자가 비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대한체육회는 유선과 공문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공문 내용에는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라는 대회 취지와 맞지 않는 서적이 선수단 숙소에 비치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가 적절한 조처를 해줄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수단의 숙소 배정은 조직위 권한이기 때문에 참가국에서 숙소 변경 요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주 이미 유선상으로 이와 관련한 조치를 대회 조직위에 문의한 바 있고 오늘은 우리 측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며 "우선 이번 공문에 대한 조직위 답변이 오면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해당 호텔 관계자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위의 의뢰가 온다고 하더라도 이 책들을 객실에서 치울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