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때려봐라"···병사들에 수시로 가혹행위 일삼은 공군 간부
수시로 병사들에게 폭행 및 폭언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공군 간부가 형사입건됐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은 공군 간부가 형사입건되면서 군 장병들의 인권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 공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수사를 실시해 병사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은 공군 간부를 형사입건 처리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대공 방어대 정비반장 A(45) 상사는 폭행 강요, 가혹 행위, 폭언, 사적 심부름, 직무 태만, 군기 문란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평소 A 상사는 병사들을 향해 "서로 때려라"라며 폭행을 강요하고, 수시로 술이 덜 깬 채 출근해 병사들의 뺨을 때려왔다.
또한 A 상사는 부모 초청행사를 앞두고 병사들의 여동생이나 누나가 있으면 오게 하라고 강요하면서 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개인 빨래나 설거지 등을 시키고 본인의 업무를 병사들에게 맡겨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공군은 A 상사와 함께 직속 지휘관인 대공 방어대장 B(32) 대위와 감찰과장 C(40) 소령, D(48) 대령, 단장 E(51) 준장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병사들의 진술에도 이를 누락하거나 가해자의 처분을 건의하지 않는 등 위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방치하기도 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