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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지 않는 군대"…국민 분노케 한 군부대 총기 사고 8건

지난 26일 또 한 명의 장병이 어이없는 총기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난 26일 또 한 명의 장병이 어이없는 총기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후 4시 10분경 강원도 철원군 6사단 소속 A 일병이 진지 공사 작업 후 부대로 복귀하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것이다.


현재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꽃다운 나이에 사그라진 젊은 청년의 목숨은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


문제는 이날 일어난 사고를 비롯해 그동안 군에서 총기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불과 3년여 전인 지난 2014년에도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에서 임모 병장이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바 있으며, 2012년에는 같은 사단 해안 소초에서 박모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어지는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은 꾸준하게 군의 쇄신을 요구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의 군에 대한 신뢰도는 또 한 번 추락하게 됐다.


그래서 준비했다. 온 국민에게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한 군 총기 사고를 소개한다.


이제는 정말 군이 바뀌길 바라며 읽어보자.


1. 조 일병 소총 난사 사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제공 = 22사단


지난 1984년 6월 22사단에서 복무 중이던 조준희 일병은 "구타와 가혹 행위를 당했다"면서 수류탄과 총기를 난사해 15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를 냈다.


이후 월북한 조 일병은 북 매체와 인터뷰까지 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2. 28사단 총기 난사 사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1985년 2월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28보병사단 화학지원대에서 박모 이병이 총기를 난사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병영 부조리에 시달리던 박 이병은 사형 선고를 받고 이듬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반면 해당 부대의 지휘관들은 고작 보직 해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 김 일병 총기 난사 사건


인사이트530GP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는 군인들의 모습 / 사진 제공 =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05년 6월 역시 28사단 소속 530GP에서 김모 일병이 생활관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한 사건.


최초 사건 발생 당시에는 상황이 북한군의 공격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4.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


인사이트사건이 벌어진 제2해병사단의 강화도 선두리 해안 소초의 모습 / 연합뉴스


지난 2011년 7월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제2해병사단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날 소주 한 병을 마신 김모 상병이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간부 1명과 병사 3병이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병대의 대표적 악습 '기수 열외'가 수면 위로 떠 오르기도 했다.


5. 박 일병 두부 총상 사망 사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012년 3월 22사단 해안 소초에서 박모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당시 부대 측은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고 이에 해당 부대 대대장이 보직 해임됐다.


6. 임 병장 총기 난사 사건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2014년 6월 GOP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임모 병장이 동료 병사들에게 K-2 소총 10여 발을 난사했다.


5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낸 임 병장은 이후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7. 내곡동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


인사이트내곡동 예비군 총기 사건 현장에서 시신을 들고나오는 군인들의 모습 / 연합뉴스


지난 2015년 5월 13일 오전 10시 46분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강동·송파 예비군 훈련장에서 있었던 총기 살인 사건이다.


이날 동원훈련 영점사격 중 예비군 최모씨가 갑자기 뒤로 돌아선 후 다른 예비군들을 한발 한발 조준해 사격한 뒤 스스로 총을 쏴서 목숨을 끊었다.


8. A 일병 사망 사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모 부대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일병이 정체불명의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군은 A 일병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400m 떨어진 인근 사격장서 날아온 유탄에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사건과는 크게 비슷한 점이 없는데,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확률이 정말 '극악'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철원서 부대복귀 중이던 일병 머리 맞아 숨져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일병이 정체불명의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