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중 우연히 마주친 지명수배범 얼굴 알아보고 체포한 경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퇴근 중이던 경찰관이 수년 전 자신이 입건했던 지명수배범을 알아보고 검거에 성공했다.

27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제팀 최준열(44) 경위는 퇴근 중이던 지난 21일 오후 9시 20분쯤 지하철 중앙로역에서 A(58)씨와 우연히 마주쳤다.

최 경위는 2014년 유사수신 사건과 관련해 A씨를 입건해 벌금형을 받게 한 바 있어 어렵지 않게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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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대구에 다시 나타난 것을 수상히 여긴 최 경위는 다음날 출근해 확인한 결과 약 1주일 전 인천 서부경찰서가 A씨를 지명 수배한 사실을 알게 됐다.

최 경위는 A씨가 중앙로역에서 인근 사우나 쪽으로 갔던 사실을 떠올리고 동료 경찰관들과 23일 오후 7시 30분쯤부터 2시간 여를 잠복한 끝에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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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축산물 사육가공 허위법인을 만들어 지난해 2월 18일부터 7월 22일까지 13명에게 "돈을 빌려주면 투자금 5%를 주고 원금은 송아지를 키워 12개월 뒤 갚겠다"고 속여 총 2억 7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검거 후 인천 서부경찰서로 넘겨졌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모든 수사는 고소가 접수된 인천 서부 경찰서에서 담당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같았던 수능 날 아침을 마치며"… 현직 경찰관이 퇴근하며 쓴 글수험생 수송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퇴근한 경찰관이 하루를 돌아보며 남긴 글이 화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