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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해 피멍 든 전공의에게 선처 '강요'한 부산대병원 교수

고막이 찢기고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전공의를 폭행한 부산대병원 교수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사이트유은혜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고막이 찢기고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전공의를 폭행한 부산대병원 교수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1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폭행 피해 조사를 받은 부산대병원 전공의 11명 중 10명이 가해자인 부산대병원 A교수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폭행을 당한 전공의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A교수에게 맞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대부분 A교수에 대한 처벌을 원했다.


그러나 A교수가 가족과 지인 등을 통해 설득, 회유에 나섰다. 이에 전공의들은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돌려 '선처' 내용이 담긴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유은혜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한편 A교수는 평소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공의의 머리를 때려 고막이 파열됐고, 수술 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


또한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일 등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전공의들은 A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병원 측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원 측은 A교수에게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주문만 했다"면서 "오히려 교수들이 피해자를 개별 면담해 압력과 회유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인사이트국감 진행하는 유은혜 의원 / 연합뉴스


교수에 폭행당한 부산대 전공의 "고막 터지고 머리 찢어져 서로 봉합수술 해줬다"수술용 장비, 야구공 등으로 교수에게 상습 폭행당한 전공의들이 상처를 꿰매야 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