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장이 '무면허' 여고생 차량에 치여 숨진 당시 CCTV 현장 영상

TV조선 '종합뉴스9'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돌도 지나지 않은 갓난 아기를 둔 20대 가장이 '무면허' 상태로 부모님 몰래 운전하던 여고생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강릉경찰서는 퀵 서비스 배달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20대 가장 B(24) 씨가 여고생 A(18) 양이 몰던 비스토 차량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25분쯤 강릉종합운동장 입구 삼거리에서 여고생 A양이 몰던 비스토 차량이 퀵서비스 배달기사 B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퀵서비스 배달기사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숨지고 말았다. 비스토 차량에는 A양을 비롯해 모두 4명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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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가 없는 A양은 부모님 몰래 차를 끌고 나와 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준다.

당시 퀵서비스 배달기사 B씨는 늦은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으며 집에는 아직 돌이 지나지 않은 갓난 아기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제 당시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보면 무면허 상태였던 A양이 운전한 비스토 차량이 황색 점멸 신호임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20대 가장 B씨가 운전 중이던 오토바이는 A양이 몰던 비스토 차량과 충돌했고 사고 현장에는 오토바이 잔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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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에 결혼해 돌도 지나지 않은 갓난 아기를 둔 퀵서비스 배달기사 B씨는 주말에도 새벽까지 배달 일을 하는 등 성실, 근면한 20대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퀵서비스 배달기사 B씨 유가족은 "지금도 안 믿어진다. 아기를 엄청 좋아했다"며 "(아들을) 엄청 좋아하고, 맨날 일 끝나고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A양 등에 대해 음주측정을 확인한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무면허 여고생 A양을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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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기 있는 20대 가장, 무면허 여고생 차량에 치어 사망운전면허 없는 여고생이 부모님 차를 몰래 끌고 나와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