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마 골라봐"…여학생들 집단 성희롱한 인하대 의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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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최근 인하대학교 의예과 남학생들이 술자리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실이 확인돼 무더기 징계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 인하대와 인천지법에 따르면 인하대 의예과 15, 16학번 남학생 11명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학교 근처 식당과 주점 등에서 같은 과 여학생들을 언급하며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15학번 학생들은 16학번 남자 후배 3명을 불러 점심을 사주며 "너네 '스나마'를 아느냐"며 "(같은 과 여학생 중) '스나마'를 골라보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들이 사용한 은어인 '스나마'는 '얼굴과 몸매 등이 별로이지만 그나마 섹스를 하고 싶은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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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후배들이 같은 과 여학생의 이름을 말하자 "걔는 얼굴이 별로니깐 봉지 씌워놓고 (성관계를) 하면 되겠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2월에도 신입생 후배에게 "16학번 여학생 중에 (성관계를) 하고 싶은 사람을 골라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들의 행동은 지난 3월 해당 학과 학생회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달 학생 상벌위원회를 열어 가해 남학생 11명에게 무기정학(5명)과 유기정학 90일(6명)의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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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해 학생들 중 일부는 학교 측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최근 법원에 인천지법에 징계처분 효력정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징계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남학생만 모인 자리에서 이성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며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한 남학생들이 술기운에 다들 아는 의예과 여학생들에 한정해 설문하듯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위기에 휩쓸려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것일 뿐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삼거나 평가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농담조로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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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해 여학생들은 같은 날 학교 의예과 건물에 성희롱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였다.

또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이 접수된 해당 재판부에 조만간 탄원서도 낼 예정이다.

"가슴만 만져도 리스펙" 단톡방서 동료 여기자 성희롱한 남성 기자언론계에 종사하는 30대 남성 4명이 단체 채팅방에서 동료 여기자를 대상으로 음담패설을 나눈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