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교통사고로 친오빠를 잃은 한 여성이 목격자를 애타게 찾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 34분경 36번 국도에 위치한 증평 한라비발디와 파라디아 사거리 사이에서 SM5와 카니발 차량의 충돌 사고가 있었다.
글쓴이는 "이 사고로 SM5를 운전하던 친정 오빠가 사망했다. 반면 상대 차량 운전자는 단순 경추 염좌에 그쳤다"며 "더 억울한 것은 오빠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었고, 렌터카였던 상대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사고 당시 영상이 찍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10대 자녀가 셋이나 있는 40대 가장이었다"며 "14살 조카가 삼촌과 함께 조문객 문상을 받는 것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고 한탄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사고 당시의 목격자나 블랙박스 장착 차량을 찾는다"며 "아시는 분은 꼭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후 한 누리꾼은 "차선 변경 도중 카니발하고 1차 충돌이 있었고 튕겨나간 SM5가 가로수에 부딪혀서 난 사고로 알고 있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카니발 운전자의 진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는 정확한 사건 경위와 목격자가 나타났는지를 묻기 위해 충북 괴산 경찰서에 취재를 요청했다. 그 결과 괴산 경찰서 교통조사계는 해당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괴산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영상을 토대로 사고 당시 과속 여부 등 운전자의 과실을 판단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블랙박스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더 많은 목격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