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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도 안 주는 미술 기획전…작가들의 눈물

27일 JTBC 뉴스룸은 전시 주최사가 작가들에게 전시회를 참여하는 대가로 인건비 조차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전시 참여를 요구하는 등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via JTBC

 

대형 미술 전시기획사와 소규모 갤러리 주최사가 예술에 뜻을 품은 작가들의 입장을 악용해 인건비 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횡포를 일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JTBC 뉴스룸은 전시 주최사가 작가들에게 전시회를 참여하는 대가로 터무니없는 인건비를 주는 등 '슈퍼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는 실체를 심층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 아티스트 김창겸 작가는 한 대형 미술 전시기획사에서 주최한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품 준비를 하는 두 세달 동안 인건비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주최 측은 그에게 "끼워줬으면 열심히 할 것이지 잔소리가 많다"며 그의 말을 무시했다는 것.

 

via JTBC

 

소규모 갤러리가 작가들에게 부리는 횡포는 더욱 심했다. 작가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작품 판매비의 일부를 나누는 구조 속에서 정당한 대가마저 무시받기 일쑤였다.

 

인건비 지급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대관 명목으로 작품을 기증하라고 강요하고 있었다. 또한 작가 몰래 계약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위조 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예술인 월평균 수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수입이 한 푼도 없는 사람이 2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예술인의 월평균 수입은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via JTBC 

 

이러한 고질적인 갑을(甲乙) 관계의 횡포에 결국 예술을 포기하는 작가들마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작가는 "부당한 대우인 것을 알고 있지만, 작가들은 이에 응할 수 밖에 없다"며 현실을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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