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폐지 줍던 할아버지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 20대 남성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음주 후 지인들과 이동 중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20대 청년이 구속됐다.


7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폐지 수집 중이던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김 모(27)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6시 31분쯤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에서 폐지가 담긴 손수레를 끌고 가던 서 모(76) 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조수석과 뒷좌석에 지인 2명을 태우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사고 후 서 씨가 쓰러져 피를 흘리며 쓰러진 것을 차에서 내려 확인한 뒤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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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김 씨 승용차 번호판을 발견했다.


김 씨는 사고 후 자신의 번호판이 없어진 것을 알아채고 택시를 이용해 현장으로 돌아와 번호판을 수거하려 했지만, 경찰이 출동한 것을 보고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잠적했다.


이후 김 씨는 사우나와 저녁 식사까지 마치고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당일 오후 7시 30분에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가 난 것은 알았지만 노인을 보지 못했고 도주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 중 일부만 시인했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