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여학생 앞에서 남학생에게 '유사 성행위' 시킨 한성대 교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TV, 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성대학교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SBS '8뉴스'는 지난해 12월 한성대학교 학생상담 센터에 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을 당했다는 신고서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고서를 낸 3명의 여학생은 예술대 A교수가 강의 시간과 뒤풀이 술자리에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피해학생은 "A교수가 남자 선배에게 '유사성행위'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요구했다"며 "그 남자 선배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했다. 그 자리에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A교수는 학생들뿐 아니라 동료 여성 교수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피해 학생은 "A교수가 남자 선배에게 세상 여자들이 다 죽고 B교수와 C교수만 남으면 누구랑 자고 싶냐, 그리고 수업 듣는 학생들 중에서 자고 싶은 사람 3명을 꼽아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피해 학생들은 다른 교수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일을 크게 만들지 말 것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A교수가 피해 여학생들을 예민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바람에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SBS '8뉴스'


논란이 커지자 A교수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업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과학과 생물과 진화, 여성과 남성과 암수에 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젠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학생들이 의도와 상관없이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본부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겸임 교수로 재직하던 A씨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