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日 정부 "'소녀상' 대신 '위안부상' 호칭이 맞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위안부 소녀상보다) 위안부상이라고 표현하는 게 이해하기 쉽다"며 "위안부상이 사실을 표현하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이전까지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최근 산케이신문 등 극우 언론과 집권당인 자민당 내부에서 해당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후 '위안부상'이라고 슬그머니 바꿔 사용했다.


자민당 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외교 관련 당 회의에서 "소녀상이라고 부르면 실제 소녀가 위안부를 했다고 오해하게 된다"며 위안부상으로 지칭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스가 장관은 최근 위안부와 관련해 생긴 한·일간의 갈등에 대해 "합의에 기초해 한국 측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요구할 생각"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이어갔다.


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뒤 일본으로 소환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종합적인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