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리얼스토리 눈'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20년째 지하철 경춘선에서 구걸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한 40대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미모의 꾀꼬리 여인'이 20년째 지하철과 거리에서 동냥을 하며 살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 여성은 25년 전 한 방송사의 공채 성우였다. 몇 년 간 성우로 활동하다 1995년 제명당한 그녀는 현재 경기도 한 임대 아파트에서 76세의 노모, 7살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이 여성은 집에 쌀이 없어 아이가 굶고 있다며 지하철 승객들에게 2천원을 구걸하고 다닌다. 그렇게 동냥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녀가 이렇게 매일 같이 경춘선에 올라 돈을 버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자신도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것이다.
MBC '리얼스토리 눈'
그런데 이 여성은 이동할 때는 늘 택시를 이용하며 사우나와 영화관까지 드나드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구걸 생활 중에도 이 여성은 "하루에 한 번은 소고기 스테이크를 꼭 먹어야 한다"라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수영도 배우고 피아노도 치고 싶다는 이 여성은 매일 3시간씩 유명 커피숍을 찾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결혼할 상대를 찾기 위해 지하철에서 남성들에게 명함을 돌린다고도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