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비상정지버튼 누르고 도망간 철없는 10대 학생들

연합뉴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철없는 10대 청소년들로 추정되는 승객 4명이 지하철의 '비상정지' 버튼을 장난으로 눌러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3일 인천교통공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 43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1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승객 4명 중 1명이 전동차 내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열차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열차는 인천 석바위 역을 막 출발해 운행을 시작하고 있었으나 이들이 누른 비상정지 버튼 때문에 급제동했다.

이에 열차 안에서 서 있던 승객들은 몸을 휘청거리거나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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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난데없는 열차 급제동에 의아해했고 10대 후반 무리는 서로를 보고 웃으며 승객들의 시선을 회피했다.

결국 인천교통공사는 약 5분 동안 전동차 고장 여부를 확인하고 인천시청역까지 수동 운전 한 뒤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철 없는 10대들이 생각 없이 저지른 장난에 수십, 수백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해당 10대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열차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