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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할머니 괴롭히고 나몰라라 하는 병원

자신들을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치매를 앓는 할머니에게 폭행을 일삼고 보호자가 항의하자 증거 있냐며 발뺌하는 치졸한 병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via 네이트 판

 

자신들을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치매 할머니를 괴롭히고 보호자가 항의하자 증거 있냐며 발뺌하는 치졸한 병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피해를 입은 할머니의 손녀가 글을 올리며 세간에 알려졌다.

 

13일 오후에 게재된 글에는 작성자가 당사자와의 관계를 밝히며,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기 전에는 욕 한 마디 할 줄 모르던 분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날 안타깝게도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셨고, 증세가 악화되면서 할머니의 성격도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 무렵 어머니의 건강까지 나빠져 할머니는 부산 초읍에 위치한 집근처 요양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전적인 보살핌은 간병인에게 맡기고 가족들은 아침 저녁으로 할머니를 찾아뵙기로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할머니의 몸에서 알 수 없는 멍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손등 위에 마치 누군가 꼬집은 것 같은 작은 상처들이 여기저기 나있었다.

 

처음엔 가족들도 할머니의 성격을 알기에 간병인들도 당연히 힘들거라 이해하며 병원 측에 주의를 주는 수준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가볍게 넘어가니 만만했는지 상처의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었다.

 

참다 못한 가족은 할머니를 다시 집으로 모신 뒤 병원에 거세게 항의했다.

 


via 네이트 판
 

 

그러자 사건 초반엔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간병인을 꼭 찾아내겠다', '더 잘하겠다. 죄송하다' 얘기하던 병원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제는 '간병인이 그랬다는 증거 있냐', '치매노인이라 할머니가 꼬집은거다'라며 되려 할머니의 잘못으로 몰고 갔다.

 

글쓴이는 "차라리 본인들이 인정하고 '할머니가 너무 힘들게 해서 그랬다, 죄송하다'라는 진심어린 사과만 했어도 저희가 속상하지만 '그래..'하고 넘기며 알아서 집으로 모셨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인정했다가 도로 말을 바꾸는 병원 측의 어이없는 태도에 화가 난다"며 "내가 자주 찾아뵀더라면 이런 일도 없었을텐데 할머니께 죄송하고, 속상해 죽겠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어서 쾌차하시길 빈다", "글쓴이님 자책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등의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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