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최순실처럼 '화장지 심'에 300만 원을 보관하는 방법 (영상)

YouTube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26일 동아일보는 최순실 씨의 가사 도우미들의 증언을 토대로 "최 씨가 화장지 심에 수백만 원을 말아 넣고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최 씨의 가사도우미들의 언급한 '300만 원이 든 화장지 심 분실 사건' 토대로 과연 화장지 심에 300만 원이 들어갈까 직접 말아 넣어 봤다.


화장지 심에 300만 원을 넣기 위해선 오만원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컸다. 만원권 300장은 너무 두껍다. 오만원권 60장, 최 씨는 어떻게 말아 넣었을까?


'화장지 심에 돈을 넣는다' 단순하게 접근해 60장을 쌓아 동그랗게 말아봤다. 지폐 뭉치는 꽤 두꺼웠고 자꾸 미끄러졌다.


하지만 두 세번 반복하니 단번에 말렸고, 300만 원은 화장지 심에 딱 맞게,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 한 장씩 밀어낼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남았다.


'이 공간으로 손가락을 넣어 필요할 때마다 빼내 쓰지 않았을까'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5만원 권을 하나씩 빼서 써보자 


최 씨가 화장지 심에 현금을 꼭꼭 숨긴 것 처럼, 오만원권은 발행 전부터 비자금 등의 '지하경제'를 조장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오만원권 회수율은 50.7%로 다른 지폐의 회수율에 크게 못미친다. 만원권은 111.2%, 5000원권 93.5%, 1000원권 94.7% 등 시중에 풀린 돈은 거의 대부분 유통을 거쳐 한국은행으로 돌아간다. 


유통되지 않는 나머지 오만원권은 비타 500상자에, 화장지 심에, 또 기상천외한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하경제 규모가 오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하반기부터 커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은행은 구체적인 분석을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