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폐지 줍던 50대, 만취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크리스마스 저녁에 폐지를 줍던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9시 50분께 소양로2가를 주행하던 경 모(31) 씨 차량에 도로 가장자리에서 지폐를 수거해 수레를 끌고 가던 황 모(58) 씨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목이 부러진 황 씨는 인근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쯤 결국 사망했다.

이날 경 씨는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71%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이후 경 씨는 브레이크를 바로 밟지 않고 황 씨를 차량 보닛 위에 올려놓은 채 24m를 더 주행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경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