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손혜원 의원 사칭해 '고영태 변호사비 모으자' 사기친 10대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손혜원'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본인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지난 25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누군가 본인을 사칭해 고영태·노승일 증인의 변호사 비용을 걷고 있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했다.


손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서 결정적인 증언을 한 고영태 전 K스포츠재단 이사, 노승일 전 부장 등을 만나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누군가 손 의원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누가 제 이름을 팔아서 고영태, 노승일 증인 변호사비용을 걷는가 봅니다"라며 "세상에 별일도 많으니 조심하십시오"라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범인은 오래 가지 않아 붙잡혔다. 손 의원은 첫 게시물을 쓴 뒤 5시간 뒤 "범인을 잡았다"는 글을 남겼다.


잡힌 범인은 19살 청년으로 휴대폰 빚을 갚지 못해 손 의원을 사칭해 돈을 걷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손 의원은 "순간의 실수로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면 이 일로 그 친구 일생을 망치게 할 수는 없습니다"라면서도 "상습적인 친구라면 처벌을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범인에게) 세분이 돈을 보내셨다고 합니다"라며 "약속대로 여의도 국회 식당서 밥 살게요.그리고 제 방에서 차 마시지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