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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대리인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탄핵소추위는 헌법재판소에 향후 열리게 될 탄핵심판에 박 대통령을 직접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추위는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27명을 탄핵심판 증인으로 신청하는 내용이 담긴 '증거조사에 관한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최순실의 사익 추구 행위를 알지 못했으며 전체 국정 수행에서 최 씨의 관여 비율은 1% 미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소추위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동안 박 대통령이 직접 소명할 기회가 없었다"며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 본질을 훼손하지 말고 헌재 공개법정에서 국민 앞에 소상히 본인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특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확인된 추가 사실관계도 탄핵심판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22일(오늘) 오후 2시부터 헌재에서 진행될 1차 변론준비 기일에서 첫 정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