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세월호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의 눈물 담은 이야기 오늘 방송 (영상)

YouTube 'EBSstory'


[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맨날 사고가 어땠냐, 그때 일 생각하면 힘들지 않냐 그런 부분만 물어보지 친구들의 빈자리가 크지 않냐는 부분은 안 물어 보시더라고요"


오는 13일 EBS1 '다큐프라임-감정시대'에서는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생존자 학생 75명 중 네 사람의 이야기가 방영된다.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 간다"라며 들뜬 325명의 단원고 학생을 태운 '세월호'는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버렸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은 학생은 겨우 75명이었고, 무려 250명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 했다.


사건 이후 2년이 넘게 흘렀지만, 살아남은 아이들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다. 


생존 학생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한 친구의 사진을 지갑 속에 늘 넣고 다니는가 하면, 응급구조학과로 진로를 바꾼 아이도 있었다. 또 그날의 트라우마로 병원에 입원했던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은 "친구들이 그렇게 떠났으니까, 그냥 잊지 말고 기억만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입을 모으며 이야기 했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


제작진은 "생존 학생들 사고 그 자체보다는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물을 터뜨렸다"면서 "아이들의 '그날' 친구들을 잃었다는 것을 너무도 슬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한다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 다큐가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는 시작점이자, 단원고 생존 학생이 평범한 스무 살 대학생으로 살아가게 하는 방법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단원고 11개의 교실은 모두 철거돼 경기교육청 안산지청으로 임시 이전됐다. 단원고 교실에서 250명의 희생 학생들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도 슬픔을 느꼈던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이번 EBS '다큐프라임'은 오늘(1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인사이트(좌) EBS '다큐프라임', (우) 연합뉴스


현나래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