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지도 모르고 영안실에 갇혀있다 숨진 남성
숨을 거둔 줄만 알았던 남성이 영안실 냉동고에 갇혀있다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숨을 거둔 줄만 알았던 남성이 영안실 냉동고에 갇혀있다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남성이 교통사고로 사망선고를 받았으나 사실 살아있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보도했다.
남성은 일주일 전 더반(Durban)시 교외에 있는 콰마슈(Kwa-Mashu) 지역에서 친구와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차에 치였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아 그 즉시 차가운 영안실에 안치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잃은 부모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마지막으로 아들을 한번 더 보기 위해 연안실을 찾았다. 그때 놀랍게도 아들의 심장이 미세하게 뛰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놀란 가족들은 곧바로 병원 측에 알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안타깝게도 남성은 장시간 차가운 영안실에 방치된 탓인지 약 5시간 뒤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남성의 아버지 피터 므카이즈(Peter Mkhize)는 "이 심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도대체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피해 남성의 친척 므자이지 므카이즈(Msizi Mkhize)는 가족을 대표해 해당 병원 측에 '오진'과 관련한 진실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