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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워싱턴 DC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한 달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witter 'mediamongu'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형상화한 '평화의 소녀상' 임시 제막식이 한 달 만에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지난 10일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는 이와 관련한 내용을 SNS를 통해 알리고 현지 교민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미디어몽구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 평화비 소녀상이 세워졌다"며 "미국을 상징하는 곳에서 임시 제막식이 열려 의미가 남다른데 탄핵 정국으로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현장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된 '워싱턴 소녀상'은 한국에서 제작돼 지난달 워싱턴에 도착했지만 아직 설치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제막식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당초 워싱턴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소녀상의 영구 설치 장소를 물색했지만 대학, 교회 등 워싱턴 내 주요기관들로부터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조현숙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선뜻 건립하겠다고 나오는 곳이 없다"며 "지난 9월 독일에서도 일본의 반발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 소녀상 환영 행사에 함께 동행한 길원옥(89) 할머니는 "소녀상이 전쟁을 모르는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권교육의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다음에 또 오고 싶지만 이렇게 꼬부랑 할머니가 다 돼서 다시 오기가 힘들 것 같다"며 "(소녀상이 건립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서울로 돌아가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평화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시 제막식 겸 환영식을 가진 소녀상은 2시간 동안 짧은 모습을 드러낸 뒤 보관을 위해 인근 버지니아 주의 한 창고로 옮겨졌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