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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아닌 '축제'…광장의 시민들은 '폭죽'을 터뜨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처음 맞은 촛불집회는 이전 6번의 집회와는 사뭇 다른 '축제' 분위기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처음 맞은 촛불집회는 이전 6번의 집회와는 사뭇 다른 '축제' 분위기였다.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제7차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주최 측 추산 약 80만명(경찰 추산 12만명)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외쳤다.


이날에도 역시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경찰 연행자는 '0명'이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해 있던 228중대 1만 8200명의 경찰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엇보다 종전 집회에서는 경찰이 세운 차벽에 올라가거나 경찰에게 피켓을 던지는 등의 '일탈'을 저지르는 시민들이 소수 있었으나, 어제는 서로 자축하는 분위기로 조금의 소동 없이 평화롭게 집회를 마쳤다.


인사이트'폭죽'을 터뜨리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 연합뉴스


이날 시민들은 소동을 벌이기보다는,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가며 영하의 날씨를 이기기 위해 한 손에는 핫팩을, 다른 손에는 촛불을 들었다.


외치는 구호와 피켓은 지난 집회와 조금 달랐다. 일부 시민이 "국민이 승리했다", "헌재도 박근혜 탄핵"이라는 등의 새로운 구호를 외쳤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질서 파괴, 범죄자 박근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한 시민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날도 역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스스로 쓰레기를 줍는 등 끝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선보였다.


인사이트헌법재판소 앞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는 시민들 모습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