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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대통령 머리손질 90분…다 쥐어뜯고 싶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머리 손질을 위해 90분을 사용했다는 보도에 세월호 유가족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저희는 눈곱도 떼지 못하고 모자만 눌러쓰고 뛰쳐나갔는데..."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세월호에서 숨진 고(故) 최진혁 군의 어머니 고영희 씨가 출연했다.


전날 한겨레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대본에 가기 전 특유의 머리 손질을 하느라 90분을 사용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 보도를 본 고씨는 "연출을 하기 위해서 올림머리를 했다? 진짜 다 쥐어뜯어 버리고 싶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고씨는 치밀어오르는 분노에도 박 대통령을 여성이기에 100번 양보해 머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나 더 큰 숨겨진 일이 있기에 머리 연출 등으로 감추려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고씨는 "(90분 머리 손질) 뒤에 얼마나 더 큰 진실이 감춰져 있길래...우리는 그날...전원 구조했다는 말에 내 새끼 찾으러 간다고 그렇게 뛰어갔는데...자기는 그 시간에 쇼를 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편 전날 SBS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 민방위 복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를 연출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도했다.